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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역사의 역사

by 손정 2018. 12. 22.

역사의 역사, 유시민, 돌베개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사마천, 이븐 할둔, 신채호, 마르크스, 토인비 등 15명의 역사가와 그들의 역사책을 다루면서

인간이 역사를 쓴 역사가 어떻게 되는지 말해준다.

 

접근하는 방식은 크게 세 가지다.

 

1.그 역사가는 어떤 방법으로 책을 썼는가이다.

신채호와 투키디데스 등은 많은 문헌을 비교 연구하여

거짓 정보를 가려 내려 애썼고 토인비는 국가나 인간을

기록한 것이 아니라 문명에 대해 다루었으며 유발 하라리

는 인류를 다루었다는 점을 이야기 한다.

 

2.그들의 문체다.

헤로도토스는 그림을 그리듯 묘사하며 랑케는 무미건조

하게 사실만을 이야기한다.

 

3.역사가의 세상을 보는 관점이다.

신채호와 박은식은 주체적이지 못했던 우리의 역사를

비판하고 자주성을 강조했으며 랑케는 군주제가 민주제

로 이행하는 역사의 흐름을 간파하지 못했다.

 

책의 내용 자체에서 이와 같은 것을 접할 수 있다면 유시민

작가로부터는 그가 책을 쓰는 방식, 그가 세상을 보는 관점

에 대해서 알 수 있다.

역시나 쉬운 문체로 어려운 내용을 쉽게 썼다.

역사 책을 집필하고자 어떻게 컨셉을 잡을까 고민했던

흔적도 발견할 수 있다.

특별히 어떤 역사가의 편을 들거나 일방적으로 비판하지는

않는다. 기본적으로 역사가들에 대한 존경심을 볼 수 있다.

그들이 처한 시대 상황과 집필 환경에서 그렇게 밖에 쓸 수

없었던 것을 이해하는 것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