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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이야기

번개 조태훈 (본명 김대중)의 경영전략

by 손정 2015. 6. 2.

90년대 후반부터 짜장면 배달로 유명해진 번개 조태훈씨. 지금은 본명 김대중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때 자신의 주민등록 말소로 짜장면집 친구이름인 조태훈으로 활동하다 체포되는 일도 있었지만

그의 차별화된 경영전략만은 되새겨봄직하다.

 

김대중씨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친구를 따라 무작정 상경했다가 중국집 배달원으로 취직했다.

서울역 근처 전봇대에 붙어 있는 광고를 보고 전화를 건 곳이 중국집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김대중씨는 단순한 짜장면 배달원이 아니다. 대학교수조차 탄복할 만큼 고객서비스와

마케팅의 진수를 터득하여 실천해왔기 때문이다. 철가방 아저씨에서 이제는 스타 강사로 출세한 그에

대한 일화는 수도 없이 많다. 어느날 중국집에 연인으로 보이는 청춘남녀 한 쌍이 들어왔다.

이들은 무슨 음식을 시켜먹을까 고심한 끝에 짜장면 하나, 짬뽕 하나를 주문했다. 그리고는 서로 조금씩

나눠 먹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사람이 무심코 지나쳤을 이 광경이 그에게 섬광처럼 다가왔다.

자장면을 먹으면서 늘 느끼한 맛을 해소하면 좋을텐데 하고 생각했는데 이 한쌍의 연인에게서 해답을

찾은 것이다. 다음날부터 그는 짜장면을 배달하면서 서비스로 짬뽕 국물을 준비했다. 100%의 고객감동을

창출한 빅히트였다. 또한 그가 근무했던 중국집은 고려대 후문에서 불과 5m밖에 안되는 거리였지만

매상은 다른 집보다 적었다. 거리는 가까운데 왜 다른 중국집을 찾는 것일까? 궁리끝에 그는 결국 이유가

양과 속도라는 것을 알아냈다. 우선 학생들은 양이 많은 것을 좋아했다. 그래서 유난히 컸던 거의 짜장면

그릇을 작게 줄여서 같은 양이더라도 많게 보이게 했다. 반면 교수들은 속도가 문제였다. 강의시간에

맞춰야 하니 빨리 배달해 오는 곳이 최고다. 이점에 착안해 교수들의 주문은 우선적으로 대응했다.

그리고 짜장면으로 통일해서 시키는 경우는 짬뽕 국물을 써비스로 주는 대신 짜장면과 짬뽕을 섞어서

시킬경우 숟가락을 하나 더 넣어 배달함으로써 다른 사람의 국물도 떠 먹을 수 있게 했다.

짜장면의 생명은 불지 않는 면발, 그는 호루라기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이 모인곳은 호루라기를

불어서 피하게 한후 그 사이로 배달했고 학생과 경찰과 대치하는 상황에서도 그 틈을 비집고

배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당시 짜장면집의 홍보물은 성냥갑이었는데 보통 회사에서 짜장면을

주문해주는 사람은 총무과 여직원이었다고 한다. 여직원 책상에 성냥갑이 있을리 만무하다고 생각한 그는

홍보물을 스타킹으로 바꾸고 거기에 자신의 가게 전화번호를 적어 두었다고 한다.

이 모든 것은 자신의 꿈을 설정함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어느날 자신이 너무 한심해보여 상심하던 끝에 자신도 중국집 사장이되겠다는 꿈을 품고서 부터

손님이 원하기 전에 그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가 말하기를 보통 짜장면 배달부면 100 이면 100 모두 언젠가는 이 일을 그만두겠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중국집 사장을 꿈으로 정하고 그 첫번째 단계로 최고의 배달부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출처 : 21세기 경영학,지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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