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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이야기

경영철학 - 본래순대 (도드람양돈농협)

by 손정 2018. 1. 11.

 

(사진 : 청주시 강서동 본래 순대에 점심먹으러 갔다가 촬영)

 

 인간의 행동이 개인 신념의 표현이듯 기업의 행동은 경영 신념의 표현이다.

여기서 경영 신념은 경영 철학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경영철학은 경영자의 철학에서 출발하여 경영 전략에 반영되고 기업 문화로 자리하게 된다.

그리고 그 것은 어김없이 제품과 서비스에 그대로 묻어 난다.

 

점심먹으러 어느 순대국밥집에 갔다.

주요리인 국밥도 맛이 있고 함께 나오는 반찬도 불필요한 가짓수를 줄이고 맛은 최대한 보탰다.

다 먹고 나오면서 이 집 괜찮다 생각하고 간판을 한번 올려다 보았을 때 그 아래에 이런 글이 보였다.

 

'적게 팔리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고 잠깐 팔리는 것을 두려워 하겠습니다.'

이 식당의 경영 철학이다.

그리고 그 것은 내가 먹은 국밥과 반찬에 배어 나에게로 온 것이다.

 

재무적 관점에서 볼 때 적게 팔리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것은 단기 매출과 이익 즉, 수익성에 관심을 둔다는 것이다.

잠깐 팔리는 것을 두려워 한다는 것은 기업의 계속성과 성장성에 관심을 둔다는 것이다.

물론 많이 팔리고 오래도 팔리는 것이 최고의 목표임은 말할 것도 없지만 경쟁자가 많고 고객이 까다로워지는

경영환경에서 더 필요한 경영철학은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영의 기본은 무엇일까?

경영은 기업을 운영하는 과정이다.

그 원리는 우리의 제품에서 가치를 느낀 고객이 가격을 지불하는 것에 기초한다.

우리의 제품에 고객이 느낄만한 가치를 담는 일, 그 것이 바로 경영의 기본인 것이다.

 

우리가 처음가는 식당에서 가치를 느꼈다면 맛있고 깨끗하고 친철하고 합당한 가격이 제품에 담겨 있었던 것이다.

식당이 계속성에 부합하려면 고객이 처음 느꼈던 그 느낌을 1년뒤 2년뒤에도 느끼게 해야 한다.

'초심이 변했어' '돈 좀 벌었나보다' 하는 말이 나오는 순간 이미 위기는 짙어진 것이다.

 

내가 가본 본래 순대는 다행히 아직 초심을 지키고 있다.

잠깐 팔리는 것을 두려워 하겠다는 마음이 잘 유지되고 있는 듯하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저 글이 식당 밖에만 있다는 것이다.

고객에게 자신의 다짐을 보여 주는데만 그치지 말고 모든 직원이 볼 수 있게 식당 안에도 크게 써 놓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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