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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 이야기

이아손과 테세우스

by 손정 2018. 11. 9.

 

그리스 신화의 특징은 이야기가 좀처럼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 또다른 이야기가 들어 있다는 것이다.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라면 낙랑공주가 아버지 최리와 나라를 배신하고

자명고를 찢고 아버지 손에 죽음과 동시에 이야기는 끝이 난다.

물론 뒤에 호동왕자도 자살하지만 이야기는 그쯤에서 끝이다.

 

그런데 그리스는 다르다.

아들에 아들, 딸에 딸이 계속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이아손과 테세우스의 관계도 그렇다.

 

 

이올코스의 왕 아이손은 왕위를 의붓형인 펠리아스에 뺏긴 후 아들 이아손을 몰래 케이론에게 보내 키우게 한다.

반인반마로 아킬레우스의 스승이기도 한 케이론에게 궁술,의술등 을 배우며 자란 이아손은 왕위를 찾기 위해 이올코스로 돌아온다. 이때 한켤레의 샌들을 신고 왔다고 모노산달로스로 불린다.

숙부인 펠이아스는 이아손에게 과거 조상이 뺏긴 황금 양털 가죽을 콜키스섬에 가서 찾아 오면 왕위를 주겠다고 했다.아르고호를 타고 콜키스로 가니 왕 아이에테스는 불을 뿜는 황소에 쟁기를 걸어 전쟁신 아레스의 밭을 갈면 양털을 준다고 했다. 이 때 황금 양털 가죽은 잠들지 않는 용이 지키고 있었다. 이아손에게 한눈에 반한 콜키스의 공주 메데이아는 화상을 막는 약초를 발라 주어 시험에 통과하게 하지만 왕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결국

메데이아는 황금양털을 지키는 용에게 잠드는 약을 먹여 양털을 빼내 이아손과 함께 아르고호를 타고 도망친다.

 

보통 이쯤에서 이야기가 끝나야 하지만 그리스신화는 그렇지 않다.

그 후 이아손이 새 아내를 맞이하자 메데이아는 새 아내와 자기가 낳은 자식을 죽이고 아테나이로 도망가 아이게우스와 결혼한다. 이 아이게우스가 몰래 낳아둔 아들이 바로 테세우스인 것이다. 테세우스는 미노스왕의 미궁에 가서 미노타우르스를 죽이고 아리아드네와 아테나이로 귀환하다가 아리아드네를 낙소스섬에 버리고 온 인물이다.

 

이를 불쌍히 여긴 포도주의 신 디오뉘니소스가 아리아드네의 화관을 하늘로 던져 왕관 별자리를 만들어 주게 된다.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루스를 죽이러 가기전 아버지 아이게우스왕에게 돌아올 때 승리하면 흰색 깃발을 달고 오겠다고

했지만 깜빡하고 만다. 이를 본 아이게우스는 실망한 나머지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그 바다는 지금 아이게우스의 바다, 즉 에게해라 불리고 있다.

 

이야기기 속에는 다시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이야기, 미노스와 파시파에 이야기까지 들어가 있다.

그리스 신화는 이렇게 꼬리를 물고 이어져 인물별로 서로 연결해서 읽으면 복잡한 듯해도 오히려 오래 기억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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