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스신화 이야기

프로메테우스

by 손정 2018. 11. 10.

 

하늘의 신 우라노스와 대지의 신 가이아의 아들 이아페토스의 첫째 아들이다. 동생으로 에피메테우스와 아틀라스가 있다.

그러니 크로노스의 아들인 제우스와는 사촌간이다. 프로메테우스는 먼저 아는 자, 에피메테우스는 나중에 아는 자라는 뜻이다. 프롤로그, 에필로그의 어원인 셈이다.

 

프로메테우스는 티나노마키아 당시 제우스를 도와 준 공이 있었으나 제우스의 오랜 독재에 염증을 품고 반항할 생각을 품고 있었다. 생각의 결과로 짐승보다는 우월하되 신을 섬길만한 존재인 인간을 만들기로 결심하고 흙으로 인간을 만들었다. 처음에는 남자만 만들었다.

육체는 프로메테우스가 만들고 마음은 아테나가 프쉬케(나비)를 코로 불어 넣어 만들어 주었다. 한동안 잘 살다가 인간들이 제우스에게 소를 제물로 바치려고 하자 프로메테우스가 비위가 상했는지 살코기는 가죽에 포장하고 뼈는 기름에 포장하여 제우스에게 주고 고르라고 했다. 제우스가 겉만 보고 맛있어 보이는 기름을 고르자 속은 뼈밖에 없는 것을 알고 분노하여 인간들에게 벌을 내리게 된다. 북풍이 불어 춥게 만들고 생고기에는 독을 넣고 과일은 저절로 익지 못하게 했다. 인간들은 고통에 시달리게 되었다.

보다 못한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면서도 인간에게는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고민하다 그 것이 벼락임을 생각해냈다. 벼락 자체는 빼앗아 올 수 없으므로 향나무를 들고가 불을 붙여 인간에 갖다 주었다. 이 발상은 인간들이 주석 도끼로 칼싸움 놀이를 할 때 불빛이 번쩍 튀는 것을 보고 착안한 것이었다.

이에 분노한 제우스는 프로메테우스를 벌 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먼저 아는자인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에게 장차 내가 아니고서는 으뜸신의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라고 협박한다. 프로메테우스의 예지력을 아는 제우스는 어떤 벌을 줄까 고민하게 된다.

한편 제우스는 인간들에게도 벌을 주기 위해 최초의 여성인 판도라를 에피메테우스와 결혼하게 한다. 에피메테우스는 인간을 형이 처음 만들 때 인간에게 딱히 필요 없는 질병, 슬픔, 분노 등을 상자에 넣어 두었는데 판도라에게 절대 열어 보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그 유혹을 인간이 참기 힘든 법이다. 제우스는 그 것을 노린 것이다. 판도라는 상자를 열게 되고 모든 부정적인 것은 나가고 희망만이 남게 된다.

프로메테우스의 예언이 필요한 제우스는 벌을 주되 헤르메스로 하여금 코카서스 절벽에 묶게 하고 독수리에게 간을 쪼게 한다. 간은 재생됨으로 벌은 계속하여 이어지고 프로메테우스를 설득할 기회를 남겨 두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절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렇게 3천년이 지나고 그 사이 인간은 황금시대를 누리게 된다. 이에 프로메테우스는 마음이 잠시 풀리게 된다. 여전히 제우스를 능가할 자식이 누군가를 물으러 헤르메스는 심부름을 왔고 이때 프로메테우스는 테티스가 낳게 될 아들이라고 말해 준다.

당시 제우스는 테티스를 마음에 품고 있었지만 자신의 아들을 낳아서는 안되고 역시 어떤 신의 아들도 낳아서는 안되기에 인간인 펠레우스와 짝을 지어 준다.

이 것은 두 가지 역할을 하는데, 우선 자신의 우환을 없애고 후일 테티스와 펠레우스의 아들인 아킬레우스가 트로전쟁에서 많은 인간 영웅들을 제거하게 만든 것이었다.

 

한편 헤라클래스가 에우뤼스테우스 왕 밑에서 12가지 과제를 수행하던중 헤스페리데스가 지키는 황금사과를 가져 오는 방법을 바다의 노인 네레우스에게 묻자 제우스에게 가보라는 답을 듣는다. 가보니 제우스는 이제 그만 프로메테우스를 풀어 주고자 헤라클래스에게 독수리를 활로 쏘아 죽이라고 명한다. 프로메테우스는 감사의 인사로 황금사과를 찾아 올 방법을 알려 준다. 바로 아틀라스를 찾아가 잠시 하늘을 지는 형벌을 대신 받아 주고 황금 사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아틀라스는 헤스페리데스의 아버지였기 때문이다. 돌아온 아틀라스는 자신의 형벌을 헤라클라스에게 영원히 넘기고 떠나고자 했다. 천년이나 받아 왔으니 이제는 자유로워지고 싶었다. 헤라클라스는 자신이 왼손잡이인데 왼쪽 어깨로 하늘을 받치고 있으니 힘들다며 오른쪽 어깨로만 옮겨 주고 가라고 한다. 그리고선 그 틈에 빠져 나오고 만다. 그후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와 화해하고 다시 신들의 예언자가 된다.

'그리스신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르세우스  (0) 2018.11.09
이아손과 테세우스  (0) 2018.11.09
나르키쏘스와 에코  (0) 2018.11.02
미노스와 파시파에  (0) 2018.10.26
헤르메스와 아르고스  (0) 201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