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리스신화 이야기

미노스와 파시파에

by 손정 2018. 10. 26.

 

 

테세우스는 미궁으로 들어가 파시파에가 낳은 미노타우루스를 죽였다.

그렇다면 파시파에는 어쩌다 황소를 사랑하게 되었을까?

 

크레타섬의 왕 미노스는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기도를 하면서 자신에게 왕이 될 징표로 황소를 보내주면 그 것을 잡아 제물로

바치겠다고 약속하였다. 그 정성을 갸륵히 여긴 포세이돈은 황소를 보내주었다.

미노스는 왕이 된후 거만해진 것인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이에 분노한 포세이돈은 미노스에게 직접 형벌을 내린 것이 아니라 그의 아내인

파시파에가 황소를 좋아하게 해버린 것이다.

마침 크레타 섬에는 다이달로스가 그리스 본토에서 자기보다 손재주가 좋은 조카 페르디코스를

질투하여 죽이고선 크레타로 도망와 있는 상태였다.

다이달로스는 나무로 암소를 만들어 그 곳에 파시파가 들어가게 해서 황소와 사랑을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결자해지인가 사필귀정인가.

암소를 만들어준 댓가는 결국 다이달로스도 치르게 된다.

황소와 파시파에 사이에 나온 미노타우루스를 가둘 미궁을 미노스왕의 명령에 따라

만들게 되고 어느 누구라도 그 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면 그 사람도 그 곳에 가둔다고

했다. 결국 테세우스가 실타래로 미궁의 비밀을 풀고 다이달로스는 아들 이카루스와

갇히게 되는 것이다. 이후 깃털로 탈출하지만 이카루스는 헛된 욕심으로 높이 날다가

죽고 만다.

 

지금도 이카루스의 비행은 헛된 욕망의 대명사로 통한다.

'그리스신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아손과 테세우스  (0) 2018.11.09
나르키쏘스와 에코  (0) 2018.11.02
헤르메스와 아르고스  (0) 2018.10.24
오르페우스와 에우뤼디케  (0) 2018.10.24
아폴론과 다프네  (0) 201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