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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이야기

장자 서무귀편으로 리더십의 원리를 배운다

by 손정 2020. 5. 20.

(손정 : 강사, 작가, 칼럼니스트 / OKR, 리더십, 문제해결, 의사소통, 글쓰기, 인문학 강의)

장자 - 잡편 두번째 장인 서무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옵니다.

황제가 구자산으로 가는 길에 만난 예사롭지 않은 어린 아이에게 물었다.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 자네의 일이 아닌 것은 사실이야. 그렇지만 세상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 주게"

어린아이는 사양하다 황제가 재차 묻자 대답했다.

"세상을 다스리는 것이 말을 먹이는 것과 다를 게 뭐가 있겠습니까. 말을 해롭게 하는 것들을 없애주기만 하면

될 뿐이지요."

황제는 머리를 조아려 두 번 절하고 그를 하늘이 보낸 스승이라고 부르고서는 물러났다.

이 이야기를 보고 무엇을 읽어 내셨나요?

저는 두 가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첫째는 해로운 것이 무엇일까 입니다.

집에서 자식에게 잘 되게 하는 것만 제공하려고 하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정작 제거해야 할 해로운 것은 무엇인가 또는 좋다고 생각하고 주었던 것이 해롭게 하는 것은 아니었나하고 말입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회사 잘 되라고 도입한 각종 제도가 정작 직원들을 망치고 성과를 내는데 방해되지는 않는지 말입니다.

둘째는 문제를 보는 방식입니다.

황제가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묻자 어린 아이는 갖추어야 할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제거해야 할 것을 이야기합니다. 문제를 반대 측면에서 본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무엇을 가지면 행복할까 생각하지만 반대로 무엇을 없애면 행복할지도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의 말에는 장자 철학이 잘 나타납니다. 무언가를 덧 붙이는 것은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인위적인 것을 자꾸만 덜어 내고 자연 그대로 순리대로 두는 것이 가장 이치에 맞습니다. 노장사상에서 노자와 장자는 나의 고정된 기준으로 세상을 보지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고 말합니다.

'말은 원래 어떤 동물인가? 어떤 경우에 가장 행복한가? 지금 말에게 자연스럽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라고 묻는

것이 자연에 다가가는 첫번째 길이 아닌가 합니다.